키움 vs LG · 2026.07.29 KBO 프로야구 경기
경기 리캡
경기 분석 · 시즌 맥락 기반시즌 열 번의 맞대결에서 키움이 가져간 건 세 번이었다. 열한 번째, 그것도 잠실 원정에서 18-11이 찍히며 이 카드의 장부는 4승 7패로 고쳐졌다. 열세 자체는 그대로다. 다만 LG가 키움전을 승수 계산에 미리 넣어두던 습관에는 이 한 판으로 다른 값이 붙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LG가 11점을 뽑고도 졌다는 사실이다. 두 자릿수 득점은 보통 승리와 같은 말인데, 이날은 아니었다. 양 팀이 합쳐 29점을 주고받는 동안 7점의 간극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는 건, 홈 마운드가 어느 지점에서도 경기를 붙잡아 세우지 못했다는 뜻이다. 홈 팀이 점수를 낼 때마다 원정 팀이 그 위에 더 얹는 식으로 흘렀고, 이런 경기는 스코어보드가 커질수록 쫓는 쪽의 체력이 먼저 닳는다.
키움은 35승 61패, 10위다. 승률만 놓고 보면 잠실에서 이런 경기를 만들어낼 팀이 아니다. 반대편 LG는 54승 41패로 3위에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라는 구간을 통과하는 중이다. 순위표와 현재 성적이 이만큼 벌어져 있을 때 상위 팀이 최하위에게 내주는 대패는 사고 한 건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선두와는 5경기차. 3위를 지키느냐가 아니라 위를 넘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런 실점 경기는 그 계산에서 가장 비싸게 매겨진다.
키움 쪽 이득은 순위표에 남지 않는다. 24.5경기차는 하루로 줄어드는 숫자가 아니고, 10위라는 자리도 그대로다. 남는 건 시즌 내내 밀려온 상대의 홈구장에서 18점을 쌓아 올렸다는 사실 하나다. 다음에 두 팀이 다시 만날 때 LG가 먼저 펼쳐봐야 할 문서는 시즌 상대전적 7승이 아니라, 7월 29일 잠실에서 기록된 실점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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