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무사, 문승원이 던진 공을 박준순이 그대로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14호. 9회까지 한 점씩 나눠 가진 채 서로의 실수를 기다리던 경기는 그 한 스윙으로 종결됐고, 두산이 인천에서 2-1을 만들었다.
경기가 연장까지 끌려간 이유는 마운드에 있었다. 벤자민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SSG 타선이 리듬을 잡을 구간을 계속 지워냈다. 아빌라도 밀리지 않았다. 역시 6이닝을 자책 없이 정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두 선발이 내려간 뒤에도 스코어보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연장을 포함하고도 3시간에 끝난 경기 시간이 그 정체를 대신 설명한다. 주자가 나가도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날 가장 많은 안타를 만든 타자는 세베리노였다. 두 개의 안타에 타점 하나를 보탰지만, 마지막 문장을 쓴 이름은 그가 아니었다. 이런 경기의 승부는 대체로 가장 잘 친 타자가 아니라 가장 늦게까지 타석이 돌아온 타자가 가른다. 박준순에게는 10회의 선두타자라는 자리가 주어졌고, 그는 그 자리를 한 번의 스윙으로 소모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은 두산 5승, SSG 4승이었다. 아홉 번을 만나 한 경기 차로 붙어 있던 시리즈가 열 번째에서 다시 벌어진 셈이다. 순위표에서 두 팀은 5위와 9위로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맞대결의 세부는 그 간격을 거의 반영하지 않아 왔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이닝 동안 SSG는 두산과 대등하게 버텼고, 무너진 곳은 타선이 아니라 연장의 첫 타자를 상대한 한 구였다.
문제는 이런 형태의 패배가 9위 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축적되느냐다. 크게 밀려서 지는 경기는 원인이 분명하지만, 한 점을 끝내 넘기지 못해 지는 경기는 원인이 흩어진다. SSG가 남은 일정에서 되짚어야 할 건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한 6이닝이 아니라, 그 뒤에 찾아온 3이닝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가깝다.
결승타
박준순(10회 무사서 좌월 홈런)
홈런
박준순14호(10회1점 문승원)
2루타
세베리노(7회) 양의지(8회)
실책
박준순(1회)
도루
최지훈(2회)
도루자
박찬호(5회)
병살타
세베리노(1회) 강승호(8회)
심판
윤태수 최영주 정은재 박근영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찬호
유
4
1
0
0
.288
2
세베리노
지
5
2
1
0
.265
3
박준순
二
5
1
1
1
.340
3
이유찬
二
0
0
0
0
.206
4
양의지
포
4
1
0
0
.262
4
조수행
주좌
1
0
0
0
.280
5
김민석
좌
2
1
0
0
.308
5
윤준호
포
1
0
0
0
.265
6
안재석
三
2
1
0
0
.259
7
강승호
一
4
0
0
0
.259
8
정수빈
중
4
2
0
0
.263
9
김대한
우
3
1
0
1
.278
SSG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정준재
二
5
1
0
0
.273
2
박성한
유
4
1
0
1
.325
3
마드리스
좌
4
0
0
0
.207
4
김재환
지
3
1
0
0
.223
5
전의산
一
4
0
0
0
.244
6
조형우
포
4
0
0
0
.245
7
최지훈
중
3
1
0
0
.242
8
임근우
우
3
0
0
0
.240
9
안상현
三
3
0
0
0
.275
9
한유섬
타
1
0
0
0
.165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벤자민
선발
—
6
4
1
8
1
0
88
2.48
김정우
7.7
—
1
0
0
0
0
0
14
1.73
김택연
8.1
—
1
0
0
0
0
0
20
2.76
이영하
9.4
승
2
0
1
3
0
0
23
3.89
SSG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아빌라
선발
—
6
5
4
4
0
0
99
1.50
노경은
7.8
—
1
2
0
1
1
1
14
4.61
이로운
8.4
—
1/3
1
1
0
0
0
12
6.58
김민
8.7
—
2/3
0
0
0
0
0
3
4.70
조병현
9.8
—
1
1
0
1
0
0
9
2.68
문승원
10.3
패
1
1
0
0
1
1
16
3.53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5:41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