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1사 2·3루에서 구자욱의 배트가 좌중간을 갈랐다. 주자 둘이 여유롭게 홈을 밟고 타자는 3루에 섰다. 잠실의 소음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채로 다음 타석이 이어졌고, 이재현이 잭로그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10호 투런. 삼성이 두산을 4-1로 잡은 이 경기의 4점은 사실상 이 한 이닝에 전부 들어있었다.
두산 입장에서 억울할 만한 대목은, 잭로그가 무너진 투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상대 선발 원태인과 이닝도, 피안타도, 탈삼진도 똑같았다. 갈린 건 실점 하나뿐이고 그 차이는 3회의 몇 분 사이에 전부 발생했다. 나머지 다섯 이닝은 두 투수가 거의 같은 얼굴로 던졌다. 경기가 2시간 46분에 끝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회 이후 이 경기에는 새로 결정될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구자욱의 기록지다. 4타수 1안타. 하루 종일 방망이가 맞아 나간 날이 아니었는데, 그 하나가 2타점 3루타였고 그 하나로 이날 최고 타자가 됐다. 팀이 이기는 방식을 압축하면 대략 이런 모양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두산이 1점을 만들 기회가 없었다고는 못 한다. 원태인에게서 안타 6개를 뽑아냈으니 주자는 계속 나갔다. 다만 그 주자들이 3회의 삼성처럼 한 이닝에 겹치지 않았다. 6개의 안타를 흩어 쓴 팀과 3회에 몰아 쓴 팀의 차이가 스코어보드에 3점으로 남았다.
삼성은 이 승리로 연승을 3으로 늘렸다. 선두를 지키는 팀의 경기가 대체로 이렇게 생겼다는 점이 두산에게는 더 불편할 것이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고, 한 이닝을 정확히 가져가고, 나머지를 지킨다. 5위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팀이 따라잡아야 하는 건 승차만이 아니라 이 무표정한 반복이다.
결승타
구자욱(3회 1사 2,3루서 좌중간 3루타)
홈런
이재현10호(3회2점 잭로그)
3루타
구자욱(3회)
2루타
박준순(1회) 양의지(1회)
도루
김지찬(3회) 김성윤(3회)
견제사
정수빈(2회)
병살타
류지혁(9회)
심판
오훈규 박기택 구명환 정종수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삼성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지찬
중
3
2
0
1
.319
2
김성윤
우
4
1
0
1
.314
3
구자욱
지
4
1
2
1
.343
4
디아즈
一
4
0
0
0
.295
5
이재현
유
3
1
2
1
.237
6
김헌곤
좌
4
1
0
0
.282
7
김영웅
三
4
1
0
0
.176
8
김도환
포
2
0
0
0
.276
8
류지혁
타二
2
1
0
0
.293
9
심재훈
二
3
0
0
0
.265
9
장승현
포
1
0
0
0
.120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민석
좌
4
0
0
0
.302
2
손아섭
지
3
0
0
0
.245
2
강승호
타
1
1
0
0
.265
3
박준순
二
4
2
0
1
.343
4
양의지
포
4
3
1
0
.259
4
박지훈
주
0
0
0
0
.253
4
윤준호
포
0
0
0
0
.274
5
안재석
三
4
0
0
0
.252
6
세베리노
一
4
0
0
0
.192
7
정수빈
중
4
1
0
0
.263
8
김대한
우
3
0
0
0
.364
9
이유찬
유
3
1
0
0
.206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삼성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원태인
선발
승
6
6
0
4
1
1
88
3.84
이승현
7.6
홀드
1
0
1
1
0
0
18
4.28
이승민
8.1
홀드
1
2
0
1
0
0
19
2.06
김재윤
9.6
세
1
0
0
0
0
0
8
3.02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잭로그
선발
패
6
6
1
4
4
4
93
4.17
김정우
7.8
—
1
1
1
0
0
0
16
1.82
김택연
8.4
—
1
0
0
1
0
0
13
2.96
이용찬
9.7
—
1
1
0
0
0
0
8
4.55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21:30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