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1사 2루에서 강승호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두 점짜리였고, 이날 잠실의 공기는 그 스윙 하나로 정리됐다. 롯데가 3-8로 물러난 이 경기에서 남은 네 이닝은 승부를 다투는 시간이 아니라 점수판을 확인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그 공을 던진 쪽은 나균안이다. 5회를 채우는 동안 안타 여덟 개를 맞았는데, 삼진을 다섯 개 잡아낼 만큼 공 자체가 무기력했던 건 아니다. 다만 아웃 하나를 잡을 때마다 누상에 사람이 남았고, 강승호의 타석에서도 앞선 주자가 2루에 서 있었다. 같은 실투라도 상황이 붙으면 값이 달라진다.
곽빈은 그 반대 지점에 있었다.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롯데가 뽑아낸 안타는 두 개뿐이었다.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보다 중요한 건, 롯데 타선이 흐름을 만들 출발점 자체를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주자가 쌓이지 않으니 벤치가 쓸 카드도 없었다.
롯데의 득점은 8회 레이예스의 배트에서 한꺼번에 나왔다. 이병헌을 상대로 걷어올린 시즌 11호 스리런. 이날 롯데가 기록한 세 점이 전부 그의 타점이었고, 팀에서 가장 좋았던 타자가 남긴 유일한 흔적이기도 했다. 문제는 점수판이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는 것.
경기 전 저울은 두산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실제 흐름도 그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근거는 최근 폼이 아니었다. 열 경기 단위로 보면 앞서 달리던 쪽은 오히려 롯데였다. 이 경기를 설명한 건 시즌 내내 두산이 유지해온 상대 우위 쪽이다. 11번의 맞대결에서 두산이 7승을 가져간 구도가 하루 더 연장됐다.
승패가 39승 39패로 맞물려 있던 두산은 이 3시간 4분짜리 경기로 균형의 위쪽에 올라섰다. 롯데는 상승 곡선을 잠실에서 한 번 끊겼다. 8위와 5위 사이에 놓인 거리는 이런 밤들이 하나씩 포개져 만들어진 것이다.
결승타
강승호(5회 1사 2루서 좌중월 홈런)
홈런
강승호4호(5회2점 나균안) 레이예스11호(8회3점 이병헌)
2루타
양의지2(2 5회) 윤준호(5회)
실책
황성빈(5회)
병살타
박준순(6회)
심판
권영철 박근영 최영주 황인권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롯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황성빈
중
3
0
0
0
.290
1
손호영
타중
2
0
0
0
.213
2
고승민
二
3
0
0
1
.275
3
레이예스
좌
4
2
3
1
.340
4
한동희
지
3
1
0
0
.268
5
전민재
유
4
0
0
0
.277
6
나승엽
一
4
0
0
0
.234
7
윤동희
우
3
1
0
0
.230
8
박찬형
三
4
2
0
0
.571
9
손성빈
포
3
1
0
1
.235
9
노진혁
타
1
0
0
0
.210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민석
좌
4
3
2
2
.322
1
조수행
좌
0
0
0
0
.302
2
정수빈
중
4
2
1
1
.272
3
박준순
二
4
0
0
0
.323
3
이유찬
二
1
0
1
0
.213
4
양의지
지
4
2
2
0
.260
4
박지훈
주
0
0
0
0
.254
5
안재석
三
5
0
0
0
.237
6
박찬호
유
3
1
0
1
.274
7
류승민
우
4
1
0
1
.327
8
윤준호
포
3
2
0
1
.284
9
강승호
一
3
2
2
2
.219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롯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나균안
선발
패
5
8
1
5
5
4
94
3.95
현도훈
6.7
—
1/3
1
1
0
1
1
11
4.88
홍민기
6.1
—
0
1
1
0
0
0
8
4.76
이진하
6.3
—
1 2/3
1
0
0
0
0
17
1.17
김강현
8.8
—
1
2
2
0
2
2
26
2.20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곽빈
선발
승
6
2
1
5
0
0
100
2.70
박치국
7.4
—
1
2
0
1
0
0
22
2.74
이병헌
8.9
—
1/3
2
1
0
3
3
15
5.40
김정우
8.4
세
1 2/3
1
1
0
0
0
22
1.67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20:16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