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무사 2루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앞으로 밀어 친 타구 하나가 잠실의 2-1을 완성했다. 두산이 KT를 눌러 앉힌 이 경기는 그 타석 이전까지 어느 쪽도 두 번째 점수를 손에 넣지 못한, 한 뼘짜리 승부였다.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절차조차 생략된 채 균형이 끝났다는 게 이날의 성격을 말해준다.
그 균형을 만든 쪽은 양 팀 선발이다. 두산 최민석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상대 타선의 안타를 넷으로 묶었다. 내준 점수는 하나뿐. KT 소형준 역시 5회까지 자책점 하나로 버텼고, 맞은 타구 수는 더 많았지만 이닝마다 흩어져 큰 국면으로 번지지 않았다. 두 선발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경기는 사실상 한 점짜리 서스펜스였다.
타석에서 가장 선명했던 이름은 힐리어드다. 두 번 들어서 두 번 다 안타를 만들었고, 그중 하나를 타점으로 바꿨다. 두산이 먼저 만든 한 점의 출처가 여기다. 경기 시간이 2시간 35분에서 멈춘 것도 우연이 아니다. 주자가 좀처럼 쌓이지 않는 흐름이었고, 그래서 7회에 찾아온 무사 2루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값이 비싼 장면이 됐다.
KT는 4연승을 등에 지고 잠실에 들어왔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 2패로 앞서 있었으니 경기 전 무게추가 원정 쪽으로 기운 데는 근거가 있었다. 실제로 소형준이 만든 경기 내용은 그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긋난 지점은 전력의 우열이 아니라, 점수가 하나씩만 오가는 경기에서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누가 처리하느냐에 있었고 그 몫은 박찬호에게 돌아갔다.
승패 균형에 걸쳐 있던 두산으로서는 위쪽에 있는 팀을 잡아봤다는 사실이 남는다. 상대전적이 일방적으로 기울어 있던 매치업에서 접전을 자기 방식으로 끝낸 경험은, 다음 만남의 계산법을 조금 바꿔놓을 만하다. KT는 연승이 끊긴 것보다, 선발이 제 몫을 하고도 한 점을 더 만들지 못한 타선 쪽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결승타
박찬호(7회 무사 2루서 우전 안타)
2루타
김현수(1회) 힐리어드(3회) 김인태(4회) 양석환(5회) 정수빈(7회)
도루자
박찬호(7회)
견제사
안현민(6회)
폭투
김택연(8회)
심판
이영재 김선수 김성철 김정국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KT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최원준
중우
3
1
0
1
.381
2
김현수
지
3
1
0
0
.287
3
안현민
우
4
1
0
0
.349
3
배정대
중
0
0
0
0
.197
4
힐리어드
좌
2
2
1
0
.287
5
허경민
三
4
0
0
0
.315
6
류현인
二
4
0
0
0
.301
7
오윤석
一
4
0
0
0
.280
8
조대현
포
2
0
0
0
.000
8
이정훈
타
1
0
0
0
.326
8
한승택
포
1
0
0
0
.227
9
권동진
유
3
0
0
0
.322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찬호
유
4
2
1
0
.281
2
조수행
중좌
4
0
0
0
.316
3
카메론
우
4
1
0
0
.295
4
양의지
포
4
0
0
0
.250
4
윤준호
포
0
0
0
0
.254
5
김인태
지
4
1
0
0
.267
6
류승민
좌
3
1
0
0
.300
6
오명진
二
1
0
0
0
.259
7
양석환
一
3
2
0
1
.220
8
안재석
三
3
2
1
0
.239
8
박지훈
三
0
0
0
0
.262
9
이유찬
二
2
0
0
0
.232
9
정수빈
타중
1
1
0
1
.276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KT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소형준
선발
—
5
6
0
3
1
1
73
3.48
스기모토
6.4
—
1
2
0
2
0
0
21
5.91
김민수
7.9
패
1
2
0
1
1
1
13
4.78
전용주
8.4
—
1
0
0
2
0
0
10
3.76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최민석
선발
—
6
4
3
2
1
1
96
2.77
이용찬
7.7
승
1
0
0
2
0
0
14
4.50
김택연
8.1
홀드
1
1
1
1
0
0
15
1.26
이영하
9.6
세
1
0
0
2
0
0
11
3.72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18:57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