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무사 만루, 힐리어드의 타석에서 승부를 가른 건 큼직한 타구가 아니라 네 번째 볼이었다. 밀어내기로 굴러 들어온 그 한 점이 결승점으로 남았고, KT는 수원에서 삼성을 5-2로 잡았다. 방망이가 돌지도 않은 채 균형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삼성 쪽에는 더 껄끄러웠을 장면이다.
최원태가 그 이닝에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다. 7회 문턱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6과 3분의 2이닝을 4자책으로 막고 내려왔다. 다만 승부처를 이미 주자로 가득 찬 상태에서 통과해야 했다는 게 이날의 전부였다. 반대편 고영표는 6이닝을 1자책으로 정리하며 삼성 타선에 반격의 계기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이 그에게서 건진 안타 네 개는 이닝마다 흩어져 있었다.
타석에서 가장 또렷했던 이름은 김현수다. 네 번 들어서 세 번을 안타로 채웠다. 타점 하나도 그의 몫이었다. 밀어내기로 열린 틈을 실제로 넓힌 쪽은 결국 KT 타선이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건 이 매치업의 이력이다. 올해 다섯 번 만나는 동안 삼성이 네 번을 가져갔던 상대이니, KT가 오늘 챙긴 건 단순한 승수 한 개보다 무겁다. 경기 전 전력 저울은 KT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결과도 그 방향으로 흘렀는데, 그 무게추의 근거가 맞대결 기록이었을 리는 없다. 순위표상의 위치와 실제 맞붙었을 때의 결과가 시즌 내내 따로 놀았던 셈이고, 이날은 그 둘이 처음으로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를 내주고 들어온 자리였다. 그 고리를 끊어낸 쪽은 홈이었고, 삼성은 시즌 내내 앞서 온 매치업에서 두 번째 패배를 적었다. 경기는 2시간 36분 만에 끝났다. 길게 끌 여지 자체가 3회에 사라져 있었다.
결승타
힐리어드(3회 무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2루타
양우현(3회) 김현수(7회)
실책
류현인(6회) 권동진(9회)
도루
김성윤2(1 6회) 힐리어드(2회)
도루자
허경민(6회)
주루사
김민혁(7회)
병살타
허경민(3회) 김민혁(5회)
심판
이기중 박종철 김태완 최수원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삼성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지찬
중
3
1
0
1
.293
2
김성윤
우
3
1
0
1
.292
3
구자욱
좌
4
1
1
0
.336
4
최형우
지
4
1
1
0
.320
5
디아즈
一
4
0
0
0
.285
6
류지혁
二
4
1
0
0
.311
7
전병우
三
3
0
0
0
.253
8
강민호
포
3
0
0
0
.254
8
김도환
포
0
0
0
0
.267
8
박승규
타
1
0
0
0
.279
9
양우현
유
2
1
0
0
.204
9
김헌곤
타
1
0
0
0
.258
9
김상준
유
0
0
0
0
.316
9
이재현
타
1
0
0
0
.240
KT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최원준
우
3
1
0
2
.383
2
김현수
지
4
3
1
2
.285
3
김민혁
좌
3
1
2
0
.338
3
배정대
중
0
0
0
0
.200
4
힐리어드
중좌
3
1
1
0
.282
5
허경민
三
3
0
0
0
.340
5
장준원
三
0
0
0
0
.170
6
김상수
二
4
0
0
0
.294
6
오윤석
二
0
0
0
0
.276
7
류현인
一
2
0
0
0
.307
8
한승택
포
3
1
0
0
.195
9
권동진
유
3
1
0
1
.299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삼성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최원태
선발
패
6 2/3
6
5
4
4
4
102
4.83
미야지
7.2
—
1 1/3
2
0
2
1
1
19
5.09
KT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고영표
선발
승
6
4
0
6
1
1
83
4.50
손동현
7.6
홀드
1
0
0
1
0
0
7
2.67
한승혁
8.9
—
1
1
2
1
1
1
25
4.71
박영현
9.6
세
1
1
1
1
0
0
22
3.38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18:15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