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과 접전은 남기는 숙제의 성격이 다르다. 한 점 차 패배는 되짚을 장면이 분명하지만, 7점 차 패배는 되짚을 장면이 너무 많아 결국 아무것도 특정하지 못한다. 5일 사직에서 롯데가 한화에 2-9로 물러난 경기가 그랬다.
다만 스코어의 인상과 달리 승부가 갈린 시점은 생각보다 늦었다. 5회 2사, 페라자가 로드리게스의 공을 좌중월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11호이자 이날의 결승점. 한 점짜리 홈런이 결승타로 남았다는 건 그 순간까지 사직의 공기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페라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3안타 3타점을 보태며 경기를 자기 이름 아래 정리했다.
그 팽팽함을 뒤에서 지탱한 쪽은 류현진이었다. 6이닝을 자책점 없이 지웠다. 롯데 타자들이 그에게서 뽑아낸 안타는 세 개뿐이었고, 그마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마운드가 급할 일이 없으니 타선도 서두를 이유가 없었고, 페라자의 한 방 이후 한화의 공격은 점수를 쌓는 작업으로 성격을 바꿨다.
반대편의 로드리게스는 탈삼진 6개를 잡아내고도 손해만 봤다. 허용한 안타 9개가 짧은 구간에 몰리면서 6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넘겼고, 선발이 남긴 실점이 그대로 승부의 골격이 됐다.
경기 전 무게추가 5위 한화 쪽에 놓여 있었다는 판단 자체는 흐름과 어긋나지 않았다. 어긋난 건 폭이다. 시즌 상대전적이 2승 2패로 나란했던 두 팀이 이런 형태로 갈릴 근거는 경기 전 어디에도 없었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를 지고 들어온 자리였는데, 끊어낸 쪽은 한 팀뿐이었다. 9위 롯데에게 2시간 49분은 홈팬 앞에서 길게 끌지 않은 것이 차라리 나았던 종류의 시간이다.
결승타
페라자(5회 2사서 좌중월 홈런)
홈런
페라자11호(5회1점 로드리게스)
3루타
문현빈(3회)
2루타
김민성(4회) 페라자(6회) 나승엽(6회) 김태연2(7 9회) 심우준(8회)
실책
심우준(6회)
병살타
김민성(9회)
포일
최재훈(4회)
폭투
현도훈2(7회) 이상규(8회)
심판
박종철 장준영 문동균 이기중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한화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이진영
중
3
1
0
0
.246
1
강백호
타
0
0
1
0
.333
1
이원석
주중
1
0
0
0
.279
2
페라자
우
4
3
3
2
.321
2
오재원
주중
0
0
0
0
.171
3
문현빈
좌
4
2
2
0
.297
4
노시환
三
5
1
0
1
.263
5
유민
지
3
1
0
0
.250
5
허인서
타지
1
0
0
1
.284
6
김태연
一
5
3
0
2
.331
7
이도윤
二
5
1
0
1
.286
8
최재훈
포
4
0
2
2
.162
9
심우준
유
5
1
0
0
.284
롯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황성빈
좌
3
0
0
0
.292
1
김동혁
좌
0
0
0
0
.000
2
고승민
二
4
0
0
0
.321
3
레이예스
지
4
0
0
1
.333
4
나승엽
一
4
2
1
1
.274
5
김민성
三
4
2
1
0
.143
6
손호영
중
4
0
0
0
.172
7
전민재
유
3
0
0
0
.273
8
손성빈
포
2
0
0
0
.212
8
정보근
포
1
0
0
0
.250
9
조세진
우
3
0
0
0
.100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한화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류현진
선발
승
6
3
0
2
2
0
86
2.97
박상원
7.6
—
1
0
0
2
0
0
12
7.58
이상규
8.9
—
1
0
1
1
0
0
15
2.55
박준영
9.4
—
1
1
0
0
0
0
9
4.64
롯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로드리게스
선발
패
5 2/3
9
0
6
6
6
106
5.56
홍민기
6.1
—
1/3
1
1
0
0
0
14
4.50
현도훈
7.4
—
1
1
0
1
1
1
13
1.93
이진하
8.8
—
1
1
2
0
1
1
21
3.00
이승헌
9.5
—
1
1
1
0
1
1
23
3.86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17:57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