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승차 없는 2위. 그 자리에 서 있는 팀이 사직 원정에서 할 일을 삼성이 10-0으로 처리했다. 8위 롯데와의 순위표상 거리는 멀어 보이지만, 올 시즌 이 매치업의 실제 흐름은 그 거리와 정반대였다. 이날 전까지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 있던 쪽은 롯데였고, 삼성은 그 구도를 하루 만에 뒤집을 필요가 있었다. 직전 경기를 내주고 사직에 들어온 팀에게 이 원정은 반등과 추월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승부의 결은 1회에 정해졌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로드리게스의 공을 우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6호가 된 이 타구는 결승타로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이후 아홉 이닝의 성격을 미리 규정한 한 방에 가까웠다. 로드리게스의 등판은 한 이닝, 2자책으로 끝났다. 선발이 그렇게 물러난 순간부터 롯데 벤치의 계산은 승부에서 소모전 관리로 옮겨갔고, 홈 팀은 남은 시간 내내 그 계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뒤는 양창섭이 홀로 정리했다. 아홉 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하나만 내줬다. 그가 지운 것은 점수라기보다 반격의 실마리였다. 롯데는 주자를 모아 사직 관중석을 들썩이게 할 장면을 끝내 만들지 못했고, 탈삼진 6개는 위력의 과시보다 필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끊어낸 결과에 가까웠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안타 두 개와 타점 두 개를 보태며 점수를 벌리는 쪽을 맡았다.
경기 전 전력 비교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 있었던 것과 결과의 방향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어긋난 지점은 강도다. 두 팀의 우열을 예상할 수는 있어도, 사직에서 이런 형태의 영패가 나올 것이라고 미리 그려두긴 어려웠다. 2시간 49분. 롯데가 시즌 내내 삼성을 상대로 쌓아온 우위는 이 짧은 경기 안에서 상당 부분 지워졌고, 다음 판에 들어설 때 두 팀이 서로를 읽는 방식도 오늘 이전과 같을 수는 없게 됐다.
결승타
구자욱(1회 1사 1루서 우월 홈런)
홈런
구자욱6호(1회2점 로드리게스)
3루타
박승규(8회)
2루타
최형우(8회)
실책
나승엽(2회)
도루
김지찬(7회)
병살타
구자욱(5회) 류지혁(6회)
폭투
양창섭(3회)
심판
최수원 구명환 오훈규 박기택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삼성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지찬
중
5
2
2
3
.288
2
김성윤
우
3
0
1
0
.277
3
구자욱
좌
3
1
2
2
.327
3
박승규
좌
1
1
1
1
.300
4
최형우
지
5
2
2
0
.354
4
김헌곤
주
0
0
0
0
.270
5
디아즈
一
5
2
1
0
.306
6
류지혁
二
5
0
0
1
.323
7
전병우
三
4
1
0
1
.266
8
이재현
유
3
3
1
1
.244
8
박계범
주유
1
0
0
1
.105
9
장승현
포
2
1
0
0
.182
롯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황성빈
중
4
0
0
0
.290
2
고승민
二
3
0
0
0
.375
3
레이예스
지
2
0
0
0
.346
3
전준우
타
1
0
0
0
.238
4
나승엽
一
3
0
0
0
.333
5
김동현
좌
3
0
0
0
.222
6
박승욱
三
3
0
0
0
.281
7
장두성
우
3
1
0
0
.280
8
김세민
유
3
0
0
0
.200
9
손성빈
포
2
0
0
0
.223
9
유강남
포
1
0
0
0
.250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삼성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양창섭
선발
승
9
1
0
6
0
0
102
3.64
롯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로드리게스
선발
패
1
2
0
2
2
2
25
5.12
이민석
2.6
—
4
3
2
3
1
0
71
11.42
정철원
6.5
—
1 1/3
2
0
1
1
1
18
5.82
구승민
7.1
—
2/3
3
2
1
3
3
37
6.00
박준우
8.8
—
2
3
1
1
3
3
37
6.10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16:59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