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점 차로 갈린 경기는 이긴 쪽과 진 쪽이 챙겨가는 물건 자체가 다르다. 두산이 고척에서 키움을 14-3으로 밀어붙인 이날, 두산은 타선이 한꺼번에 반응할 수 있다는 확인을 얻었고 키움은 최근 성적표가 속 빈 강정이었다는 확인을 얻었다.
키움은 최근 10경기 6승 4패, 두산보다 나은 승률을 들고 이 시리즈에 들어왔다. 문제는 같은 기간 득실 마진이 -11이었다는 점이다. 이길 땐 간신히, 질 땐 크게 무너지는 구조. 이날은 그 구조가 가장 나쁜 형태로 확대됐다.
방향은 3회에 정해졌다. 무사 2·3루에서 박찬호의 타구는 3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이 평범한 땅볼이 결승타로 남았다. 결승 장면이 장타가 아니라 아웃카운트 하나였다는 사실이 이날 키움 마운드의 처지를 압축한다. 박준현은 4회를 끝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넘겼고, 두산의 공격은 그 뒤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키움에도 반격은 있었다. 4회 양현종이 곽빈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담장 밖으로 보내며 두 점을 되찾았다. 다만 곽빈은 그 한 방을 맞은 뒤 오히려 단단해졌고,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추격의 호흡을 끊어놨다. 반대편에서는 오명진이 6회 정다훈에게서 3점짜리를 걷어냈다.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은 것도 오명진이다. 같은 홈런이라도 4회의 두 점과 6회의 석 점은 경기에서 차지하는 값이 달랐다.
경기 전 두산 쪽에 무게가 실린 건 큰 틀에서 실제 흐름과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6위와 9위 사이의 거리가 11점으로 벌어질 만한 근거까지 미리 있었던 건 아니다. 이 격차는 전력 차보다 이날 하루 두 팀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쪽에 가깝다.
키움이 이날 실제로 잃은 것은 3점밖에 못 냈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3점 중 두 점이 이미 승부가 기운 뒤에 나왔다는 것, 그래서 3시간 29분을 쓰고도 되짚어볼 장면이 양현종의 타구 하나뿐이라는 게 더 무겁다.
결승타
박찬호(3회 무사 2,3루서 3루수 땅볼)
홈런
양현종1호(4회2점 곽빈) 오명진1호(6회3점 정다훈)
2루타
안재석(2회) 오명진(3회) 카메론2(3 6회) 정수빈(4회)
실책
송지후(4회) 양현종(4회) 이유찬(7회)
주루사
오명진(4회)
견제사
안재석(2회)
병살타
윤준호(9회)
심판
전일수 김갑수 배병두 추평호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찬호
유
4
0
1
0
.283
1
이유찬
유
0
0
0
0
.207
2
카메론
우
4
2
1
2
.294
2
조수행
우중
1
0
0
0
.222
3
박준순
二
3
0
0
1
.362
3
박지훈
一
1
0
0
0
.200
4
양의지
지
5
2
2
1
.236
4
김인태
타우
0
0
0
1
.154
5
안재석
三
4
2
0
2
.250
6
김민석
좌
4
3
1
2
.295
7
정수빈
중
6
3
2
1
.269
7
최주형
투
0
0
0
0
.000
8
김기연
포
4
1
2
2
.364
8
윤준호
포
1
0
0
0
.154
9
오명진
一二
5
2
4
2
.238
키움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주홍
중
3
0
0
0
.264
1
전태현
타좌
2
1
0
0
.286
2
최주환
一
3
0
0
0
.237
2
이주형
타一
1
0
0
0
.000
3
안치홍
지
4
2
1
0
.301
4
임병욱
우
3
1
0
0
.353
4
박수종
타중
1
0
0
0
.188
5
브룩스
좌우
4
1
0
1
.235
6
양현종
三
3
1
2
1
.300
7
권혁빈
유
4
0
0
0
.125
8
송지후
二
4
2
0
1
.259
9
김재현
포
4
0
0
0
.000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곽빈
선발
승
6
6
1
9
2
2
107
3.40
박치국
7.8
—
1
2
0
2
1
0
24
0.00
양재훈
8.5
—
1
0
0
0
0
0
13
3.77
최주형
9.8
—
1
0
0
3
0
0
19
0.00
키움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박준현
선발
패
3 2/3
6
3
2
5
4
79
4.15
김재웅
4.4
—
1 1/3
2
1
0
1
1
30
8.31
김성진
6.2
—
2/3
4
1
1
5
5
28
8.18
정다훈
6.9
—
1/3
1
1
0
1
1
15
4.50
김서준
7.3
—
2
1
2
2
1
1
40
4.50
이태양
9.3
—
1
1
3
0
1
1
18
9.00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6:00:43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