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차로 갈린 경기는 이긴 쪽과 진 쪽에 전혀 다른 종류의 자료를 남긴다. 두산이 사직에서 롯데를 9-1로 눌러 앉힌 이날, 두산이 챙긴 건 초반에 벌린 점수를 세 시간 내내 흘리지 않고 관리했다는 감각이고, 롯데가 떠안은 건 한 이닝을 정리하지 못하면 남은 여덟 이닝이 전부 소모전이 된다는 익숙한 문제다.
갈림길은 2회였다. 2사 만루, 롯데에 필요한 건 아웃 하나뿐이었고 그 자리에 정수빈이 들어섰다. 좌익수 앞으로 떨어진 타구가 주자들을 불러들이면서 경기의 성격이 정해졌다. 이후 사직의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곽빈은 6이닝을 1자책으로 묶었다. 주자를 아예 내보내지 않는 방식이 아니라, 쌓이는 시점마다 이닝을 끊어내는 방식이었다. 그 사이 타선이 점수를 계속 얹었고, 양의지는 세 타석 모두 안타로 채웠다. 그중 세 개의 타점이 스코어보드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진욱의 기록지는 그래서 더 읽기가 까다롭다. 5이닝 동안 삼진을 아홉 개나 뽑아냈다. 공이 나빴다고 말하기 어려운 숫자다. 다만 맞을 때는 크게 맞았고, 5회에는 앞서 만루를 갈랐던 정수빈에게 담장 밖으로 한 방을 허용하며 추격의 여지까지 지웠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과 실점을 막아내는 결과가 같은 날 따로 놀았다는 뜻이다.
경기 전 저울은 홈팀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그 판단이 기대했을 선발의 구위는 삼진 숫자로 실제 나타났지만, 정작 어긋난 지점은 그 구위가 큰 이닝 하나를 막아주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최근 열 경기에서 롯데가 남긴 득실 마진 -12는 단발성 붕괴의 흔적이 아니다. 특정 이닝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돼 쌓인 값이고, 오늘 8점 차는 거기에 한 줄을 더 얹었다. 4연패의 내용이 매번 다르지 않다는 점이 9위 팀에게는 더 무겁다.
두산 쪽은 3연승 동안 이기는 방법을 점점 단순하게 정리하고 있다. 초반에 앞서고, 선발이 중반까지 끌고 가고, 중심 타자들이 벌어진 점수를 굳힌다. 6위라는 현재 위치는 이 방식이 얼마나 자주 재현되느냐에 달렸다. 사직에서 나온 세 시간 1분은 그 재현 가능성을 시험한 한 번의 표본이었다.
결승타
정수빈(2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
홈런
정수빈2호(5회1점 김진욱)
2루타
양의지(9회)
실책
전준우(2회) 김원중(7회)
도루
박찬호(9회)
도루자
이유찬(8회)
주루사
박준순2(1 3회)
병살타
김민석(2회) 손호영(6회) 강승호(6회)
폭투
곽빈(3회) 김원중(7회)
심판
전일수 김익수 배병두 추평호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찬호
유
5
2
0
2
.299
2
카메론
우
4
1
0
1
.241
2
조수행
우
0
0
0
1
.333
3
박준순
二
4
3
0
1
.392
3
양재훈
투
0
0
0
0
.000
4
양의지
포
3
3
3
0
.222
4
윤준호
주포
0
0
0
1
.150
5
김민석
좌
5
0
0
0
.327
6
양석환
지
2
1
0
1
.233
6
이유찬
주지
1
1
2
0
.167
7
강승호
一
5
1
0
1
.233
8
박지훈
三
3
0
0
0
.213
9
정수빈
중
4
2
3
1
.225
롯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한태양
二
4
2
0
0
.298
2
레이예스
우
4
2
0
0
.359
3
노진혁
一
4
0
0
0
.303
4
한동희
三
3
1
0
0
.274
5
전준우
좌
4
1
0
0
.203
6
손호영
지
3
0
0
0
.178
6
이서준
타
1
0
0
0
.000
7
장두성
중
3
0
0
0
.217
7
이호준
타
1
0
0
0
.111
8
손성빈
포
2
0
0
0
.188
8
유강남
타포
1
0
0
0
.184
8
박승욱
타
1
0
0
0
.375
9
전민재
유
3
2
0
1
.191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곽빈
선발
승
6
6
1
7
1
1
94
3.25
김정우
7.7
—
1
0
0
0
0
0
11
2.35
이병헌
8.1
—
1
2
0
1
0
0
20
4.91
양재훈
9.6
—
1
0
0
2
0
0
11
6.00
롯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김진욱
선발
패
5
8
3
9
3
3
93
2.59
최이준
6.6
—
1
0
1
0
0
0
14
7.94
김원중
7.9
—
1
2
0
0
2
0
13
6.43
현도훈
8.6
—
1
1
0
1
0
0
15
0.00
이민석
9.9
—
1/3
2
2
0
4
4
21
21.21
김강현
9.5
—
2/3
1
0
2
0
0
18
3.86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9:39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