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1사 2루에서 이재현이 밀어 친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대전에서 나온 삼성의 6-1 승리는 사실상 그 한 타석에서 방향이 잡혔고, 이후 이닝들은 점수를 얼마나 더 얹느냐의 문제로 바뀌었다. 이재현은 이날 안타 두 개로 타점 두 개를 만들며 득점의 출발점과 확장을 혼자 떠안았다.
마운드에서는 후라도가 7이닝을 끌고 가며 한화 타선이 반격 시점을 잡을 틈을 계속 뒤로 밀어냈다. 안타를 여섯 개 내주고도 자책점이 하나에 머문 건 맞은 타구가 흩어져 있었다는 뜻이다. 주자는 나왔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한화 더그아웃이 기다리던 한 번의 빅이닝은 끝내 오지 않았다.
역설적인 건 패한 쪽 선발이다. 왕옌청은 자책점 없이 5이닝을 버티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삼진 여섯 개를 솎아낸 투구와 뒤에서 받쳐주지 못한 수비, 그리고 침묵한 타선 사이의 간극이 그대로 스코어보드에 옮겨 적혔다. 실점의 성격을 따지면 이 경기는 선발이 무너져서 진 경기가 아니다.
경기 전 저울은 삼성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흐름도 대체로 그 예상을 따라갔다. 다만 예상이 짚지 못한 지점은 따로 있다. 삼성이 한화 선발을 두들겨 이긴 게 아니라, 이재현의 한 방 이후 상대가 스스로 균형을 되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는 쪽에 가깝다.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한화는 삼성을 넘지 못했다. 같은 상대에게 세 번 연속 같은 방식으로 밀리면, 다음 만남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초구 대응부터 달라지기 마련이다. 2시간 45분 만에 끝난 경기였지만, 한화 입장에선 잘 던진 선발을 이런 식으로 소모했다는 사실이 스코어보다 오래 남을 것이다.
결승타
이재현(2회 1사 2루서 우전 안타)
3루타
문현빈(6회)
2루타
박승규(2회) 이도윤(7회) 김지찬(8회)
실책
하주석(2회) 박정현(3회) 페라자(7회)
도루
류지혁(7회)
병살타
강민호(5회) 문현빈(8회)
심판
박종철 장준영 정은재 이기중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삼성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승규
우
4
1
0
0
.333
1
홍현빈
좌
1
0
0
0
.143
2
김지찬
중
4
1
0
1
.281
3
최형우
지
2
1
1
1
.304
4
디아즈
一
4
0
0
1
.333
5
류지혁
二
5
2
0
2
.431
5
이해승
二
0
0
0
0
.000
6
강민호
포
5
0
0
0
.205
7
전병우
三
3
2
1
1
.407
8
이재현
유
5
2
2
0
.167
9
김헌곤
좌우
5
0
0
0
.143
한화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이원석
중
3
1
0
0
.435
2
페라자
우
4
0
0
0
.354
3
문현빈
좌
4
1
0
1
.362
4
강백호
지
2
0
1
0
.284
4
최인호
타
1
0
0
0
.333
5
채은성
一
4
1
0
0
.246
6
이도윤
三유
4
1
0
0
.391
7
하주석
二
3
1
0
0
.276
8
최재훈
포
3
1
0
0
.152
8
허인서
포
0
0
0
0
.167
9
박정현
유三
2
0
0
0
.333
9
김태연
三
1
0
0
0
.125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삼성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후라도
선발
승
7
6
0
5
1
1
93
2.16
미야지
8.1
—
1
0
1
1
0
0
12
3.68
최지광
9.4
—
1
0
0
1
0
0
10
1.50
한화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왕옌청
선발
패
5
6
4
6
3
0
95
1.59
박상원
6.9
—
1
0
0
1
0
0
10
12.86
이교훈
7.3
—
1/3
1
1
1
2
0
11
0.00
이민우
7.6
—
2/3
0
1
0
0
0
18
0.00
정우주
8.1
—
2/3
2
0
2
1
1
19
9.82
김종수
8.5
—
2/3
0
0
1
0
0
7
2.57
쿠싱
9.7
—
2/3
0
1
0
0
0
10
7.36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9:13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