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라는 스코어는 서류상 접전이지만, 롯데가 고척에서 보낸 2시간 29분에 접전의 감각은 없었다. 두 점을 내주고 한 점도 되돌려놓지 못한 경기는 뒤집힐 기회가 있었던 경기와 다르다. 반면 키움에는 이 좁은 점수차가 오히려 알맞다. 세 경기 연속으로 밀리던 팀이 필요했던 건 대량 득점의 쾌감이 아니라, 앞서 있는 상태를 끝까지 지켜본 경험이었다.
경기의 방향은 1회에 이미 정해졌다. 무사에서 이주형이 박세웅의 공을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고, 키움 벤치는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뒤진 채 앉아 있지 않았다. 이주형이 이날 기록한 안타는 하나뿐이었다. 그 하나가 경기 전체의 무게를 다 짊어졌다는 점에서, 오늘 고척의 야구는 대단히 경제적이었다.
박세웅 입장에서는 억울한 밤이다. 6이닝을 8탈삼진으로 채우며 키움 타선을 계속 헛돌게 만들었고, 그가 넘긴 두 점 중 하나는 자신이 던진 첫 이닝의 실투에서 나왔다. 선발이 이 정도로 버텼는데 패전이 붙는 경우는 대개 마운드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 타선은 안우진이 1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난 뒤 이어진 낯선 이닝들에서도 득점판을 건드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을 조기에 끌어내린 이점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시즌 맞대결은 롯데의 2연승이었고, 전력 비교 역시 그 방향을 가리켰다. 어긋난 지점은 마운드가 아니라 타석이었다 — 롯데 투수진은 예상대로 키움 타선을 억제했지만, 그 억제가 유효해지려면 최소 한 점은 필요했다.
3연승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던 롯데는 가장 만만해 보였던 상대에게서 무득점으로 멈춰 섰다. 8위와 10위의 격차가 승패 표에서 어떻게 정리되든, 롯데가 다음 경기에 들고 가야 할 숙제는 실점 항목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적혀 있다.
결승타
이주형(1회 무사서 우월 홈런)
홈런
이주형1호(1회1점 박세웅)
3루타
황성빈(8회)
2루타
안치홍(3회) 손성빈(5회) 노진혁(9회)
병살타
한동희(6회)
폭투
정철원(8회)
심판
윤태수 최영주 권영철 박근영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롯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황성빈
중
4
1
0
0
.325
2
레이예스
좌
4
1
0
0
.353
3
노진혁
一
3
1
0
0
.372
4
한동희
三
4
1
0
0
.351
5
전준우
지
4
0
0
0
.250
6
한태양
二
4
1
0
0
.289
7
윤동희
우
2
0
0
0
.167
7
손호영
타우
1
0
0
0
.226
8
전민재
유
2
0
0
0
.194
8
김민성
타
1
0
0
0
.100
8
이호준
유
0
0
0
0
.000
9
손성빈
포
2
1
0
0
.133
9
유강남
타포
1
0
0
0
.194
키움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이주형
중
3
1
1
2
.264
2
최주환
一
4
0
0
0
.300
3
안치홍
지
4
1
1
0
.265
4
브룩스
좌
2
1
0
0
.275
5
박주홍
우
4
1
0
0
.316
6
김건희
포
4
1
0
0
.238
7
염승원
二
1
0
0
0
.000
7
이형종
타
1
0
0
0
.158
7
박한결
二
0
0
0
0
.139
8
오선진
유
2
0
0
0
.125
9
김지석
三
2
0
0
0
.000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롯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박세웅
선발
패
6
5
2
8
2
2
99
2.81
김원중
7.8
—
1
0
1
0
0
0
18
7.71
정철원
8.3
—
1
0
1
1
0
0
17
6.00
키움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안우진
선발
—
1
1
1
1
0
0
24
0.00
배동현
2.6
승
6
3
0
5
0
0
78
1.65
박진형
8.8
홀드
2/3
1
0
1
0
0
8
4.26
유토
8.2
홀드
1/3
0
0
1
0
0
4
7.71
김재웅
9.3
세
1
1
0
0
0
0
7
5.40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8:53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