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차로 갈린 경기는 이긴 쪽과 진 쪽에 서로 다른 종류의 침묵을 남긴다. 인천에서 SSG가 키움을 11-1로 밀어낸 이날이 그랬다. SSG는 어디를 들여다봐도 굴러갈 만큼 굴러간 하루라 딱히 손볼 지점이 눈에 띄지 않고, 키움은 반대로 손볼 곳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잡을지 순서를 정하기 어렵다. 2시간 37분이라는 경기 시간은 이 격차가 얼마나 일찍 정리됐는지를 대신 말해준다.
승부의 방향은 1회에 이미 정해졌다. 1사 1루에서 최정이 정현우의 공을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고, 이때 만들어진 두 점이 끝까지 결승타로 남았다. 초반에 리드를 쥔 쪽이 마운드까지 안정적이면 경기는 대체로 그 상태에서 굳는데, 이날이 정확히 그런 흐름이었다.
최민준은 5이닝을 도는 동안 안타 하나만 내줬다. 삼진 다섯 개는 그가 카운트 싸움에서 밀린 적이 거의 없었다는 증거에 가깝다. 반대편의 정현우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자책점 여섯을 짊어진 채 내려갔고, 그중 절반이 1회에 나왔다는 점이 이 등판의 성격을 규정한다.
SSG 타선은 리드를 잡은 뒤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박성한이 타석마다 안타를 만들어 3안타 2타점을 챙겼고, 8회에는 최지훈이 정세영을 상대로 두 점을 더 얹어 점수판을 11까지 끌어올렸다. 이미 승부가 기운 뒤의 추가점이었지만, 뒤집힐 여지를 아예 지워버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
경기 전 저울이 SSG 쪽으로 기울어 있던 건 사실이고 결과도 그 방향을 따라갔지만,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을 한 번씩 나눠 가진 두 팀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만큼 벌어질 이유까지는 없었다. 키움이 안고 갈 숙제는 10점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1회에 경기가 결정됐다는 사실 쪽이다. 4월 초의 순위는 아직 모양을 잡는 중이지만, 최하위에서 출발한 팀이 이런 방식의 패배를 반복하면 모양은 생각보다 빨리 굳는다.
결승타
최정(1회 1사 1루서 좌월 홈런)
홈런
최정1호(1회2점 정현우) 최지훈1호(8회2점 정세영)
2루타
박성한2(3 5회) 최주환(7회) 브룩스(8회)
도루
이지영(3회)
병살타
김재환(5회) 최재영(5회) 안치홍(6회)
폭투
정세영(8회)
심판
구명환 정종수 박기택 이계성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키움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브룩스
좌一
4
1
0
0
.348
2
이주형
중
3
0
0
0
.227
2
박수종
중
0
0
0
0
.000
3
안치홍
지
4
0
0
0
.350
4
최주환
一
4
1
0
0
.273
4
김재현
포
0
0
0
0
.000
5
김건희
포
2
0
0
0
.333
5
임지열
좌
1
0
0
0
.250
6
박찬혁
우
3
2
0
0
.412
7
어준서
유
3
1
0
1
.263
8
박한결
二
4
1
0
0
.077
9
최재영
三
2
0
0
0
.231
9
이형종
타
1
0
0
0
.000
9
오선진
三
1
1
1
0
.200
SSG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성한
유
3
3
2
3
.500
1
채현우
타우
1
1
0
0
1.000
2
에레디아
좌
4
2
3
0
.318
2
오태곤
좌
1
0
0
0
.400
3
최정
三
3
1
2
2
.294
3
정준재
二
1
0
0
0
.000
4
김재환
지
4
0
0
0
.056
5
고명준
一
4
2
2
1
.526
6
한유섬
우
4
1
0
1
.200
6
김성욱
우중
0
0
0
0
.143
7
안상현
二三
3
1
0
1
.571
8
최지훈
중
4
1
2
1
.188
8
홍대인
三
0
0
0
0
.000
9
이지영
포
2
0
0
2
.333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키움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정현우
선발
패
5
5
3
3
6
6
84
10.80
정세영
6.5
—
3
7
1
1
5
5
54
15.00
SSG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최민준
선발
승
5
1
3
5
0
0
81
0.00
전영준
6.1
—
1
0
1
1
0
0
12
0.00
백승건
7.4
—
1
2
1
1
0
0
28
0.00
한두솔
8.1
—
2
4
0
2
1
1
36
4.50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7:33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