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무사 2루, 구자욱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대구의 팽팽하던 균형은 그 한 타석에서 끊겼다. 뒤이어 타석에 선 류지혁이 타무라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고, 그 2점이 스코어보드에 얹히는 순간 남은 이닝의 성격이 달라졌다. 삼성이 5-2로 앞서 끝낸 이 경기에서 류지혁이 만든 2타점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결과물이었다.
정작 마운드에서 가장 잘 던진 쪽은 진 팀이었다. 두산 최민석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내려갔다. 삼성 이승현도 5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버텼지만, 종이 위에 남은 기록만 보면 더 깊고 더 깨끗한 쪽은 최민석이었다. 문제는 그가 내려간 다음이었다. 선발이 쌓아둔 0의 행렬은 8회 무사 주자 하나에서 통째로 지워졌고, 두산은 올 시즌 가장 잘 풀린 선발 등판을 승리로 환산하지 못했다.
경기 전 저울은 삼성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결말도 그 방향으로 갔지만, 7회까지의 내용은 그 예상과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아직 이겨본 적이 없다. 앞선 두 번의 만남에서 무승부 하나를 끼워 넣었을 뿐, 승리 칸은 여전히 비어 있다. 9회 안재석이 김재윤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것도 흐름을 되돌리는 반격보다는 개인 기록에 가까웠다.
두 팀은 이 경기 전까지 나란히 1승 2패였다. 6위 삼성과 7위 두산을 가른 것은 순위표상의 한 칸뿐이었고, 그 한 칸은 오늘 같은 8회를 누가 가져가느냐로 채워진다. 2시간 29분이라는 짧은 경기 시간은 그 이닝 전까지 양 팀 투수가 서로를 얼마나 잘 묶어놨는지를 말해준다. 두산이 챙겨갈 것은 최민석이 남긴 여섯 이닝의 내용이고, 되짚어야 할 것은 그 뒤에 벌어진 20분 남짓이다.
결승타
구자욱(8회 무사 2루서 우전 안타)
홈런
류지혁1호(8회2점 타무라) 안재석1호(9회1점 김재윤)
2루타
카메론(4회)
실책
최민석(1회) 양석환(1회)
병살타
최형우(3회)
폭투
최민석(6회) 타무라(8회)
심판
함지웅 이용혁 김성철 김정국
타자 기록
AB 타수 · H 안타 · RBI 타점 · R 득점
두산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박찬호
유
4
0
0
0
.200
2
정수빈
중
4
1
0
0
.263
3
양석환
一
4
0
0
0
.158
4
양의지
포
3
0
0
1
.050
5
카메론
지
4
2
0
0
.294
6
안재석
三
3
1
1
1
.235
7
강승호
二
3
0
0
0
.278
7
오명진
타
1
0
0
0
.000
8
이유찬
좌
2
0
1
0
.000
9
박지훈
우
2
0
0
0
.154
9
김인태
타
1
0
0
0
.500
9
조수행
우
0
0
0
0
.500
삼성
타순
선수
수비
AB
H
RBI
R
AVG
1
김지찬
중
2
0
0
1
.182
2
김성윤
우
4
2
0
1
.476
3
구자욱
지
4
1
1
1
.263
4
디아즈
一
3
1
0
1
.316
5
최형우
좌
2
1
1
0
.368
5
김헌곤
좌
0
0
0
0
.000
6
류지혁
二
3
1
2
1
.385
7
김영웅
三
4
0
0
0
.130
8
이재현
유
4
0
0
0
.059
9
박세혁
포
3
0
0
0
.125
투수 기록
IP 이닝 · R 실점 · ER 자책 · SO 탈삼진
두산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최민석
선발
—
6
2
5
4
1
0
88
0.00
이병헌
7.8
—
1
0
0
1
0
0
14
10.13
타무라
8.2
패
1
4
0
1
4
4
24
13.50
삼성
선수
등판
결과
IP
H
BB
SO
R
ER
NP
ERA
이승현
선발
—
5
2
3
5
1
1
79
1.80
미야지
6.3
—
1
0
0
1
0
0
12
6.75
이승민
7.6
—
1
0
0
1
0
0
14
0.00
최지광
8.9
승
1
1
0
0
0
0
8
0.00
김재윤
9.4
—
1
1
0
1
1
1
9
4.50
자료: KBO 공식 GameCenter · 호출비용 $0 · 수집 2026. 7. 29. 오후 5:57:31 · DUGOUT9는 KBO와 무관한 팬 서비스예요.